일상누림교회
나이가 들면 입은 닫고 지갑을 열어라? 본문
한 교수님의 설교를 듣는데 도입부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이야기가 뭘까요?
아는 사람의 아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의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는 사람의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비춰 생각해보니 이불킥을 날리고 싶은 어떤 기억들이 떠 올랐습니다.
가령 사람들을 앉혀 놓고 전혀 관련 없는 학교 이야기 혹은 군대 시절 이야기를
1절부터 4절까지 즐거워서 떠들어 대던 모습,
내가 꽂힌 주제에 대해서 밑도 끝도 없이 신나게 이야기하던 모습 말이지요.
그리고 반대의 경우도 떠올랐습니다.
어떤 분이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해줘서 재미있게 듣고 있었는데
신이 나서 그랬는지 갑자기 자기가 아는 어떤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고 또 하는 겁니다.
그때 제 얼굴은 예의상 웃는 표정이었고 그러다 보니 화석이 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는 언제까지 듣고 있어야 하지? 하는 생각도 조금씩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말을 잘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많은 것은 좋은 것이지만
그것을 조절하지 못하고 과유불급이 되어버리면 오히려 민폐가 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 풍부한 경험이 생기니까 더 할 말이 많고
위치적으로는 나이가 어린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 비교적 편하기 대문에
나 중심적으로 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복음의 언어를 잘 사용해야하면서도 복음적 듣기도 필요합니다.
복음적 커뮤니케이션이 그 어느 시절보다 중요한 시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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